[연구의 필요성]
자폐성 장애인은 특유의 행동 패턴과 특별한 관심사로 인해 일상 루틴을 확립하고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어려움은 비만, 고지혈증, 고혈압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유발하며, 장기간 팬데믹 동안 신체활동 감소로 문제가 더욱 심화되었다. 기존의 일반 대중을 위한 상용 앱들은 자폐성 장애인의 특성과 요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기에 진입 장벽이 높고 사용 효과가 미비하기 쉽다. 따라서 자폐성 장애인의 선호와 특징을 시스템 기능 및 디자인 요소로 외면화한 앱 개발이 필요하다.
[연구의 의미]
본 연구는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맞춤형 루틴 관리를 지원하는 모바일 앱, RoutineAid의 효과성을 평가한다. RoutineAid는 자폐성 장애인의 선호와 특징을 고려하면서 건강한 루틴을 탐색 및 형성하는 데 효과적인 게임화 기반 모바일 앱이다. 이 앱은 신체활동, 식습관, 마음챙김, 수면의 네 가지 주요 일상 루틴 요소를 사전 정의되었거나 사용자가 생성한 real-world actions을 수행함으로써 탐색하고 확립하도록 지원하며, 게임화 요소와 시각적 서사를 통해 제공되는 in-game rewards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지속적 참여를 유도한다. 또한, 자폐성 장애인의 특성을 게임화 요소와 융합하여 그들의 긍정적 행동 변화를 촉진하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게 해주는 자폐성 장애인을 위한 sociotechnical 시스템의 설계 핵심 기술로도 그 의미가 있다.
[연구 결과의 진행 상태 및 향후 계획]
본 연구는 20명의 자폐성 장애를 가진 개인들을 대상으로 9주간의 필드 스터디를 통해 RoutineAid의 효과를 평가하였다. 연구의 효과성 검증에 앞서, 자폐 이해관계자(자폐 성인, 자폐 전문가, 자폐 아동의 부모)와 함께 앱을 co-design하고, 도출된 디자인 요소를 기반으로 개발된 앱의 디자인 요소와 기능을 검증하는 design validation 스터디를 2달간 진행하였다 (Kim et al., CHI'23). 여기서 확인된 피드백을 기반으로 개선된 버전의 앱을 활용하여 이번 효과성 검증 스터디를 수행하였다. 본 효과성 검증 스터디는 일상 생활에 대한 저명한 5개의 자기 평가 척도, RoutineAid 앱에서 수집되는 로그/센서 데이터, Fitbit 기반 신체활동 데이터, 3회에 걸친 인터뷰 데이터를 통해 참가자들의 변화를 평가하였다. 이를 통해 RoutineAid가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키고 건강 행동을 내재화하며 일상 루틴을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확인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에서 확인된 자폐성 장애인의 행동 변화를 촉진하고 지속적인 동기부여를 제공할 수 있는 sociotechnical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핵심 디자인 요소를 활용하여, 더 넓은 스펙트럼의 자폐성 장애인들이 긍정적 행동 변화를 이뤄낼 수 있도록 시스템의 콘텐츠 및 기능적 측면을 확장하고 그 효과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 발표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DhuRw9zGIiY&t=6s
- 시연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Eln3-DpU0pA&t=4s
[성과와 관련된 실적]
국제 학회 논문:
- Bogoan Kim, Dayoung Jeong, Hwajung Hong, and Kyungsik Han. “Narrating Routines through Game Dynamics: Impact of a Gamified Routine Management App for Autistic Individuals,” ACM CHI 2024.
- Bogoan Kim, Sung-In Kim, Sangwon Park, Hee Jeong Yoo, Hwajung Hong, and Kyungsik Han. “RoutineAid: Externalizing Key Design Elements to Support Daily Routines of Individuals with Autism,” ACM CHI 2023.
※ ACM CHI (ACM SIGCHI 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는 컴퓨터공학을 구성하는 분야 중 하나인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Human-Computer Interaction; HCI)”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제 학회임.
그림 1. RoutineAid의 스크린샷
그림 2. 학술대회 발표 사진(좌: CHI'23, 우: CHI'24)